안녕하세요. 지승훈 대표원장입니다.
우울감은 매우 주관적인 증상입니다. 또 치료를 하더라도 변화 양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지요. 그러나 사실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우울한 상태가 아니라, 우리 뇌 속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변화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뇌파검사인데요. 우리 뇌가 활동할 때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를 데이터화해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검사입니다.
우리가 겪는 복잡한 감정들 뒤에 숨겨진 뇌의 패턴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관리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뇌가 보내는 신호 ‘뇌파’
뇌파는 뇌의 뉴런들이 활동할 때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입니다. 뇌의 신경 세포들은 정보를 처리할 때 서로 전기적 신호를 주고받는데요. 이 전기적 활동을 두피에 부착된 전극을 통해 측정하는 것입니다. 뇌파는 다양한 주파수와 리듬을 가지며, 각기 다른 뇌의 활동 상태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델타파, 세타파, 알파파, 베타파, 감마파 등이 대표적이며, 각 주파수가 서로 다른 정신 상태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나 불안 상태에서는 베타파가 과도하게 증가할 수 있고, 우울증 환자에서는 알파파가 감소하는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정보를 통해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울한 뇌가 보내는 신호는?
그렇다면 우울한 뇌가 보내는 신호는 어떨까요?
먼저 우울증 환자들은 알파파가 과도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좌측 두정엽과 전두엽에서의 알파파 감소가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인지적 어려움이나 감정적 억제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또 종종 세타파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향도 보이는데요. 이는 뇌가 과도하게 비활성화되거나 우울한 감정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베타파가 감소하거나 반대로 불안한 상태에서 과도한 베타파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우울증 환자들의 부정적 사고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감정 조절과 긍정적 감정 처리를 담당하는 좌측 전두엽의 활성도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우울증 개선을 돕는 ‘뇌파 훈련’
뇌파검사는 우울증 진단을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도 사용되지만, 우울증 개선을 돕는 관리법으로도 활용이 될 수 있습니다. 흔히 ‘뇌파 훈련’이라고 하는데요. 뇌의 전기적 활동을 조절하거나 뇌의 특정 패턴을 정상화하는 방식으로 우울증 증상을 개선하는 접근법입니다. 훈련 중 실시간 뇌파 데이터를 제공해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인데요. 예를 들어 알파파의 비정상적인 감소가 나타났다면, 알파파를 조절하는 뇌파 훈련을 통해 알파파를 증가시켜 뇌의 이완 상태와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