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연세리더스신경외과 지승훈 원장입니다.
"병뚜껑을 열려고 힘을 주는 순간 팔꿈치 바깥쪽이 찌릿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컴퓨터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거나 컵을 드는 일상적인 동작조차 힘들어졌습니다."
얼마 전 저를 찾아오신 40대 직장인 환자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처음에는 근육통이라고 생각해 파스만 붙이며 버티셨지만,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결국 내원하게 되셨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테니스엘보는, 손목과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다행히 대부분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는 환자분의 통증 정도와 힘줄 손상 범위를 먼저 정확하게 확인한 뒤, 비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 비수술 치료를 권장하는 증상은?
외측상과염은 팔꿈치 바깥쪽에 붙어 있는 손목 신전근 힘줄에 반복적인 미세손상이 발생하면서 염증과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팔을 많이 사용해서 생긴 근육통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팔꿈치 바깥쪽을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
-컵을 들거나 병뚜껑을 열 때 통증이 발생한다.
-악수를 하거나 물건을 잡을 때 힘이 빠진다.
-컴퓨터 마우스 사용 후 통증이 심해진다.
-골프채, 라켓, 공구 등을 사용할 때 통증이 반복된다.
-휴식을 취해도 2~3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
많은 환자분들이 "조금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번 내원하신 분도 그냥 방치했다가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고 하셨는데요.
하지만 손상된 힘줄을 계속 사용하는 환경이 반복되면 염증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힘줄 자체가 약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회복 기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증상이 오래 지속될수록 치료 기간도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형외과 비수술 치료방법 종류는?
외측상과염은 환자마다 손상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치료보다 개인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저는 먼저 검사를 통해 힘줄 손상 정도와 염증 범위를 확인한 뒤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초기에는 다음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약물치료
염증과 통증을 줄여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리치료
온열치료, 전기치료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통증 감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
만성 외측상과염 환자에게 많이 시행하는 치료입니다.
고에너지 충격파를 병변 부위에 전달하여 혈류를 증가시키고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원리입니다. 절개가 필요 없으며 외래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사치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염증을 줄이는 주사치료나 조직 회복을 돕는 재생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주사치료를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힘줄 손상 정도와 직업, 통증 지속 기간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 및 재활치료
통증이 어느 정도 감소했다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약해진 전완근과 손목 근육을 다시 강화하는 운동을 함께 시행해야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치료 과정에서 환자분에게 무리한 운동보다는 단계별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함께 안내하여 힘줄이 안정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측상과염, 치료 후에도 생활관리가 필요해요
외측상과염은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재발 예방입니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이전과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면 다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평소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장시간 반복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30~40분마다 짧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손목을 과도하게 젖힌 상태에서 힘을 주는 자세는 가능한 줄이고, 무거운 물건은 손목보다 팔 전체를 이용해 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 전후에는 전완근 스트레칭을 충분히 시행하고, 통증이 줄어든 이후에는 근력운동을 꾸준히 유지해야 합니다. 골프나 테니스처럼 손목 사용이 많은 운동은 통증이 완전히 회복된 이후 단계적으로 복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참고 사용하는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저는 환자분의 생활환경과 직업, 통증의 원인을 함께 분석한 뒤 비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치료 후에도 재활운동과 생활습관 교정까지 함께 관리해 보다 안정적인 회복과 재발 예방을 목표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